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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뷰 2024년 7월호] 상세르에서 피어난 순수한 열정 Michel Vattan

상세르(Sancerre)에서 북서쪽으로 7km 떨어진 쉬리-엉-보(Sury-en-Vaux)의 멩브레(Maimbray)마을에 위치한 미셸 바텅(Michel Vattan)은 3세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1930년, 로제 & 앙드레 부부에 의해 2ha의 작은 땅에서 처음 시작 되어, 이후 아들인 미셸 바텅이 와이너리를 운영했고, 지금은 그 뒤를 이어 미셸 바텅에서 열정을 담아 일해온 파스칼 율린(Pascal Joulin)과 그의 아내 나탈리가 미셸에게서 인수해 와이너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미셸 바텅의 바텅(Vattan)이란 이름은 상세르 지역을 대표하는 성씨 중 하나이며, 와이너리의 설립자들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미셸 바텅’을 와이너리명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9~10ha의 포도밭으로 확장되었으며 그 안에서 제한된 수확량, 포도나무 사이에 재배되는 작물 관리, 살충제 미사용 등 와인의 품질을 확실히 보장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늘 앞장서고 있다. “좋은 포도를 가지면 그 다음에는 별로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다”라는 그들의 철학에 맞게 지속적으로 미셸 바텅의 떼루아를 보존해 나가며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미셸 바텅의 포도밭은 북서쪽 노출을 특징으로 하는 지역의 전형적인 하층 떼루아의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와이너리는 7.8ha의 소비뇽 블랑과 1.3ha의 피노 누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까이요뜨(Caillottes)와 떼르 블랑슈(Terres blanches) 두 가지의 전형적인 떼루아 유형으로 나뉜다. 까이요뜨는 비바람에 깎인 형태의 작은 돌이라는 뜻으로, 이 땅에서 나는 와인은 날카로운 산도와 풍부한 과실향이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고 1~2년 내에 마시기 좋다. 떼르 블랑슈는 이회암을 포함한 땅으로, 샤블리 지역과 가까워 샤블리 와인의 미네랄리티가 특히 두드러진다. 3~4년 기다렸다가 마시면 뛰어난 구조감과 복합미가 풍성한 와인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떼루아 고유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보존해 나가며 상세르를 빛내고 있는 미셸 바텅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