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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뷰 2024년 9월호] 오리건의 위대한 유산 링구아 프랑카

[왼쪽부터 도미니크 라퐁(Dominique Lafon), 래리 스톤(Larry Stone), 토마스 사브르(Thomas Savre)]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도원결의’는 삼국지의 복숭아 과원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은 데에서 유래하여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같이할 것을 약속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리건 포도밭에서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진 와이너리가 있다.

미국인 최초로 프랑스 국제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한 전설적인 마스터 소믈리에 래리 스톤은 2010년 잰슨 농장(Janzen Farm)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고지대와 우수한 토양을 갖추어 와인 생산지로 뛰어난 잠재력이 있다 믿었기 때문이다. 2012년 말, 새로운 소유자가 되어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원래는 생산된 포도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프리미엄 부르고뉴 와인의 아이콘이자 명장 컨설팅 와인메이커 도미니크 라퐁의 권유로 와인을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 2015년 2월, 도미니크 라퐁과 그의 제자인 로마네 꽁띠와 도멘 뒤작 등 유명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경험을 쌓은 열정의 와인 메이커 토마스 사브르와 함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바로 이곳이 링구아 프랑카 와이너리이다.

Lingua Franca는 서로 다른 모국어를 가진 사람들이 상호 이해를 위해 만들어진 보편적 언어를 의미한다. 미국 시애틀 출신 래리 스톤, 프랑스 출신 도미니크 라퐁과 토마스 사브르 이 3명은 각자 국적도, 언어도, 직업도 다르다. 그런 그들의 와인이 언어를 초월하여 스스로의 떼루아를 표현하여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주기를 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링구아 프랑카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는 특히 부르고뉴 와인에 견줄 만큼 뛰어난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는 오리건 북부 지역에 위치한다. 이곳의 기후는 위도상 북쪽에 위치해 서늘하며, 일조량이 좋아 피노 누아를 재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5종의 와인들은 각각의 종류와 빈티지에 따른 아름답고 예술적인 레이블이 사용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브니 샤르도네
품종 샤르도네 100%
특징 얕은 화산토양이 있는 산맥, 해양 퇴적물이 있는 지역 등 독특한 특성이 있는 산지에서 수확된 포도로 생산

아브니 피노 누아
품종 피노 누아 100%
특징 에올라 애미티 힐스 (Eola-Amity Hills)의 가장 좋은 포도원과 선별된 블록에서 생산

링구아 프랑카 에스테이트 피노 누아
품종 피노 누아 100%
특징 와이너리 최고 지역에서 생산된 과실의 비중이 높아, 미네랄, 장미 꽃잎의 풍미를 가진 우아한 와인

벙커 힐 샤르도네
품종 샤르도네 100%
특징 오리건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재배지 중 하나인 벙커 힐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포도로만 만든 와인

더 플로우 피노 누아
품종 피노 누아 100%
특징 큰 자갈 층이 있는 겔더만(Gelderman)과 조리(Jory) 토양에 마살 셀렉션(Massal Selection)으로 식재한 포도로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