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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감상하고, 예술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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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심혜미 자료제공 심혜미 와이넬)
바타시올로(Batasiolo),
랑게의 개성을 해석해 와인으로 번역하다

바타시올로 수출 디렉터 안드레아 크라베로(Andrea Craver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랑게 지역에서 바타시올로는 서로 다른 크뤼와 지형의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온 생산자로 알려져 있다. 제12회 ‘아트인더글라스(ART IN THE GLASS) 그랜드 테이스팅’의 테마 브랜드로 선정된 바타시올로의 수출 디렉터 안드레아 크라베로(Andrea Cravero)를 만난 자리에서 바롤로를 중심으로 포도밭의 토양과 지형이 와인의 구조와 스타일을 어떻게 결정짓는지, ‘떼루아가 와인의 개성을 만든다’는 개념을 보다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바타시올로는 1978년 돌리아니 가문이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 이탈리아 랑게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생산자 중 하나다. 네비올로를 중심으로 바르베라, 모스카토, 샤르도네 등을 재배한다. 안드레아 크라베로는 “중요한 것은 포도 품종보다 땅의 차이”라고 말한다. 생산지마다 토양과 고도가 다르며, 이 차이가 와인의 구조와 스타일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품종, 다른 해석 ‘싱글 빈야드’
바타시올로는 포도밭을 구획별로 나눠 각각 독립된 스타일로 양조한다. 대표적인 싱글 빈야드는 브루나떼, 체레퀴오, 부씨아, 브리꼴리나, 보스까레또이다. 특히 부씨아는 다시 두 구역으로 나뉘며, 하부는 석회암과 점토 비율이 높아 구조감이 강하고 상부는 향의 복합성이 두드러진다.
브리꼴리나는 보다 구조적인 스타일의 포도밭으로, 100% 바리크 숙성과 추가 숙성을 통해 탄닌을 정제 하고 장기 숙성형 스타일로 완성된다. 양조 방식은 전통과 현대를 병행한다. 대형 오크와 바리크를 모두 사용하지만 혼합하지 않으며, 각 포도밭과 빈티지의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기준은 기술적 통일이 아니라 떼루아의 표현이다.
세계 시장과 바타시올로의 역할
바타시올로는 현재 약 70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 와인이 지닌 배경과 철학, 그리고 생산지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하는데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종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바르베라의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네비올로 중심의 프리미엄 바롤로 시장이 더욱 강화되는 흐름이다. 안드레아 크라베로는 바타시올로의 와인을 두고 “마시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와인”이라고 표현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지역성과 스타일, 그리고 포도밭의 개성이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와인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결국 바타시올로가 말하는 바롤로는 하나의 고정된 스타일이 아니라, 지형과 토양에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드러내는 와인이다. 이번 방한은 그 미묘한 차이를 보다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였다.